[뉴스핌=정연주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1060원선에서 마감했다. 하루만에 연저점을 재경신하면서 지난해 10월 31일(1068.50원)이후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068.6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원 내린 1067.0원에서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고가 1068.90원, 저가 1066.60원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원 하락세가 유지됐다. 다만 당국 경계가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재료 혼재로 2원 내외의 좁은 등락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밤 미국 1분기 GDP와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도 관망세를 키웠다. 엔/원 환율은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기준 899.19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800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당장은 달러/원 환율 하락에 편한 분위기로, 상승재료가 부재하다"며 "연준이 그간 스탠스에서 진일보한 의견을 내놓을만큼 확신을 가질 지표가 없다고 판단되며 결국 달러화 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상하단이 막혀 거래분위기가 다소 둔화됐다"며 "코스피나 대외에서 트리거가 나와야 하는데 이미 상당부분 소화된 재료만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FOMC에서 달러 강세를 자극할 재료가 나오더라도 수급상 환율은 하락 쪽이 맞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