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고서…전문가들 "2017년 중반까지 3%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랐으나 금리가 점진적(gradually)으로 오를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연준 회의 현장 <출처=신화/뉴시스>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매릴랜드 대학교의 필 스와겔 교수는 현 미국의 경제상황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스와겔 교수는 "올해 1분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부진했던 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올해에서 내년 성장률은 2~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 내부에서는 현재의 초저금리 상황을 '정당화(justify)'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스와겔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상승해 오는 2017년 중반까지 3%대로 오를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지속돼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케네스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월 금리를 인상한 후 6개월간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로 2·3분기에는 성장률이 2.5%대로 회복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비지출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투자와 정부지출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임금이 올랐음에도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기업 수익성과 투자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미국 정치권은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없다"며 "따라서 정부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좀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미국 경기가 금리인상을 감당할 만큼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외 관계 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벤 스타일은 "연준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정책 실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리인상을 매우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렌스 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미국 경기가 회복 중이기는 하나 노동시장에 여전히 유휴 인력이 많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여 통화정책 유연성을 확보하고 감세를 통해 수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구기관 카토 인스티튜트(Cato Institute)의 마크 칼라브리아는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인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2~3개월간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저조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