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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회계오류] 건설업 실적반영 '고무줄'..분식위험 상존

기사입력 : 2014년09월04일 11:43

최종수정 : 2014년09월04일 15:07

공사 진행률에 따라 실적 반영..회계법인 "해외사업장이 문제"

[뉴스핌=한태희 기자] 최근 5년 실적을 수정한 한신공영으로 인해 건설사 회계처리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업은 특성상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반영하는 실적을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다. 해외 건설 사업장은 공사 진행률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분식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런 이유로 회계법인은 건설사가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해 회계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4일 건설업계와 회계법인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회계는 비용을 분산해 처리할 수 있어 분식회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회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한영회계법인 김 모 회계사는 "건설사는 공사금액을 공사가 진행되는데로 쪼개서 실적에 반영한다"며 "공사 진행률을 조절해서 실적을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 회계오류 사태로 인해 건설사의 회계 처리 방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 건설사의 한 해외건설현장 [사진=뉴시스]
실제 건설사들은 새로 공사를 수주했어도 당기 실적에 반영하지 않고 공사 진행률에 따라 실적에 꾸준히 반영한다. 예컨대 A건설사가 지난 1분기에 1000억원 짜리 건설 공사를 수주했어도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1000억원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분기마다 조금씩 적용된다.

이는 건설사가 공사 진행률을 자의적으로 조정해 실적을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돌려막기식으로 한 사업장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하면 다른 사업장의 공사 진행률을 끌어 올려 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셈이다.

'빅 배스'(Big Bath)는 회계상 부실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주로 경영진이 교체될 때 이용한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얘기다. 한영회계법인 김 모 회계사는 "'빅배스'라는 말이 있다"며 "기업 대표이사가 바뀌기 직전 분기에 손실을 대거 반영해 새 대표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건설사가 어떤 이유든 공사 진행률을 줄이거나 늘려도 회계기관이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에 있는 사업장이면 확인은 불가능하다는 게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삼일회계법인 김 모 회계사는 "사업장이 국내고 계약 파트너가 국내에 모두 있으면 일일히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A건설사가 B업체로부터 받을 돈이 있으면 B업체에게 '이 내용이 맞냐'고 우편물을 보내 확인한다는 것. 하지만 해외 사업장의 경우 이를 확안하기가 어렵다고 김 모 회계사는 설명했다.

한영회계법인 김 회계사는 "건설사가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감사할 수밖에 없다"며 "건설사가 준 자료를 잘못 감사하면 문제가 커지지만 그쪽(건설사)에서 처음부터 잘못된 자료를 주면 책임 소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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