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시장 규모 올해 23.4억불로 확대 예상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웨스트의 한 마리화나 판매상점 앞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출처:AP/뉴시스] |
콜로라도주는 마약 중독과 범죄율 증가라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세수 증대와 이를 통한 투자 확대를 목표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에 나섰고, 현재까지 348건의 소매 허가를 내줬다.
6일(현지시각) RT통신은 판매가 개시된 1일 하루에만 100만달러(약 10억7000만원)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판매 상점들의 물량이 빠르게 달리는 등 판매 속도가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화나 판매 상점이 밀집한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위치한 3D캐너비스 센터 소유주 토니 폭스는 판매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면서 “조만간 물량이 바닥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마리화나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2018년까지 콜로라도 주정부가 연간 100억달러의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란 AFP 조사를 인용하며,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의 주장대로 주정부와 지역 경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날개를 달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의료업계에 마리화나 거래 시스템을 판매하며 현재는 마리화나 판매 상점들과 연계 영업 중인 메디아스와이프(MediaSwipe Inc)는 지난 한달 동안 주가가 88% 가량 뛰었다. 마리화나 재배장비 거래업체 그린그로 테크놀로지스(GreenGro Technologes) 주가 역시 50% 넘게 급등했다.
AFP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미국에서 현재 14억4000만달러 규모인 합법 마리화나 시장 규모가 올해 중 23억4000만달러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RT통신은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워싱턴주 역시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어서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20개 주가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지만 오락용 마리화나가 허용된 사례는 콜로라도가 처음이다. 네덜란드에서는 허가를 받은 카페에서만 마리화나 판매가 가능하며 우루과이에서는 오는 4월부터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