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증권-분트 스프레드 축소되고 있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7월 들어 유로존의 민간 경기가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채 시장에서도 유로존 경제의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로존 국채 시장을 대표하는 독일 분트채와 미 국채 간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트레이드웹의 집계에 의하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577%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676%를 기록해 스프레드는 90bp(1bp=0.01%p)로 축소됐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 금리 격차는 5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년래 최대폭으로 확대된 바 있지만 최근 다시 축소되고 있는 것.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몇 주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트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 국채와 분트채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국채 수익률은 각 경제 전망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짐으로 반영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폰드 글로벌 인플레이션 담당 연구원은 "분트채가 미 국채를 추격하는 형국으로 이는 유럽 시장이 주요 경제지표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데이비드 키블 금리 전략가는 "최근 유로존 지표는 상당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은 유럽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분트채 수익률이 미국채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회복 속도는 유로존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양 국채 간 금리 격차가 85bp 수준까지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獨 국채 스프레드, 출처:마켓워치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