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둔화 보단 재고가 변수일 수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애플이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24일(현지시각) 애플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애플의 기업 회계연도 3분기 조정 순익은 88억 달러, 주당 9.3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73억 달러, 주당 7.79달러에 비해 21% 개선된 결과이긴 하나 월가 전망치인 주당 10.37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
같은 기간 매출은 350억 달러로 1년전 동기의 285억 7000만 달러에서 23% 신장했으나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372억 2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의 기업회계연도 4분기 전망도 실망스러웠다. 4분기 주당순익 전망치는 7.65달러, 매출은 340억 달러로 전문가들의 기대수준인 주당 10.22달러의 순익과 380억 달러의 매출을 크게 밑돌았다.
JMP증권 애널리스트 알렉스 고나는 “사람들이 대형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어느 정도 대비한 상태이긴 하지만 이번 애플 실적은 다소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현금 보유액은 총 1170억 달러로 3개월간 70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은 이날 마감 후 거래에서 5% 넘게 밀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이 판매 둔화 보다는 재고 변화에 기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1분기 때만 하더라도 애플은 아이폰 재고 축적을 강화한 덕분에 판매량이 늘었지만 이번 2분기의 경우에는 애플 판매업체 보다는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되는 아이폰이 더 많았다는 것.
여기에 현 분기의 아이패드 재고 변화 역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분기 판매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물론 애플이 새 아이폰을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 않은 점과 유럽의 경기 부진 여파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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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