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철강업계·전문가 간담회 개최
'철강 수출 공급망 보증 상품' 신설
포스코·기업은행 총 200억원 출연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본격 추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철강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4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 일환으로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상품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장벽 강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와 철강 파생상품 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보증상품은 포스코와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총 200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들은 최대 2%p 인하된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보증 한도 확대, 기간 연장(1년→3년), 보증료율 인하(1%→0.7%) 등의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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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9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제철소 2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방문해 AI 기반 스마트 제철공정, 근로자 안전관리 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9.19 dream@newspim.com |
산업부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 신설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 주력 수출산업인 철강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오늘 신설된 보증상품이 중소·중견기업의 숨통을 트여주는 것은 물론, 철강업계의 상생 협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현장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어진 철강업계 CEO 간담회에서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설비조정 지원, 통상대응, 고부가·저탄소 전환 등을 추진해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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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열린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 신설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 이희근 포스코 사장, 문신학차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산업통상부] 2025.11.04 dream@newspim.com |
철강업계는 정부의 이번 대책이 철강산업의 방향 전환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세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차관은 "정책의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되려면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제도적 뒷받침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도 고부가·저탄소 전환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상생 협력 확대 등 구조 전환 노력을 함께 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