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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한국형 비만약' 내년 출격…위고비·마운자로 구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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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국내 3상 마무리, 내년 하반기 출시
국내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이 내년 '한국형 비만약'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장악한 국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인 체질과 체중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 만큼 맞춤형 효과가 기대되며 국내 생산 기반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임상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로, 주 1회 투약 주기의 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앞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으며,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등재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당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으나, 임상 참여자가 빠르게 모집되는 등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기를 앞당겼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가 2020년 반환받은 물질이다. 사노피가 경영 전략을 변경하면서다. 이후 한미약품은 후속 개발을 통해 이를 한국형 비만약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유일하다. 위고비는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으며, 지난 21일 마운자로가 출시됨에 따라 두 치료제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 잡으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으나, 글로벌 제약사 주도로 개발돼 임상 데이터에 드러난 체중 감소량은 서양 비만 환자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비만 진단에 쓰이는 BMI(체질량지수)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30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하지만,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WPRO)은 아시아인의 비만 기준을 BMI 25 이상으로 본다. 현재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BMI 30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BMI 27 이상인 경우에도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비만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 처방 가능하다.

반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한국인의 비만 기준인 BMI 25 이상에 맞춰 임상과 개발 전략을 세웠다. 또한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해 기존 GLP-1 계열 비만약들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 장애 문제를 개선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인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제조될 예정으로,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가격은 최저 용량 기준 각각 23만원, 3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으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비만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비용으로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할 예정임을 밝혔다"며 "초고도비만 환자가 적은 한국의 특성 상, 국내 GLP-1 시장의 절대 다수는 미용 시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미용 시장의 가격 민감도를 고려했을 때 한미약품의 전략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치료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증권가 또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미약품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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