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전국 28개대 출범
범죄 수배자·형사사범 검거 및 취약요소 점검 활동
대형산불·집중호우 및 탄핵 선고 대비 활동 전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 기동순찰2대는 지난 4월 순찰 중에 주민으로부터 "차량이 파손된 채 방치돼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파손된 차량이 도난차량임을 확인하고 CC(폐쇄회로)TV를 통해 범인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는 차량 절도범을 긴급체포했다.
#2. 대전 기동순찰대는 순찰 과정에서 "조직 폭력배가 단체로 몰려다닌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3주에 걸쳐 지역을 살피면서 투자사기로 여러 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조직원임을 확인했다. 불심검문을 통해 조직원을 검거했다.
경찰청이 출범 1년 6개월을 맞이한 기동순찰대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2023년 8월 연이어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로 국민 일상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활동으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전국 28개대로 출범했다.
기동순찰대는 지역 곳곳을 도보로 순찰하며 범죄 수배자나 형사사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배사범 2만5638건, 형사사범 1만8831건을 검거했다.
순찰 과정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생활 주변에서 인적·장소적 불안 요소를 찾아내 개선하면서 112신고 이전에 선제적으로 해결했다. 올해 7월까지 총 3만5210건, 하루 평균 68건의 취약요소에 대한 점검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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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대형산불, 집중호우 등 재해·재난과 국제행사, 대규모 집회 등 중요상황에서도 기동순찰대는 선제적으로 범죄예방, 질서유지, 주민구호 활동을 벌였다.
지난 3월 영남지역 대형산불 발생 당시에는 411개 팀, 2743명이 투입됐으며 지난 3~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비해 1237개 팀, 8204명이 배치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기동순찰대 출범 전후 각 1년 5개월간 112신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 2975만 건에서 2648만 건으로 약 11% 감소했다.
경찰청은 이러한 성과에도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 범죄예방 특성상 기동순찰대만의 객관적인 성과 측정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 내부에서 현장 인력 부족을 이유로 기동순찰대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경찰청은 최근 '기동순찰대 역량강화 계획'을 마련해 내실화에 나섰다.
계획에 따라 기동순찰대는 일반적인 예방 활동에서 나아가 고위험 재범 우려자 주변에 집중 배치하는 특별예방활동으로 확대한다. 관계성 범죄 가해자와 전자장치 부착자 등의 범죄 발생 예방을 위한 순찰과 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112신고 등 중요상황이 발생하면 기동순찰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등 현장과 협업을 강화하도록 관리 평가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기동순찰대의 역량을 강화해 국민 안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경찰이 노력하고, 대내외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여 현장의 고충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