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축구선수 디오구 조타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클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울버햄프턴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타가 클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조타의 클럽을 위한 놀라운 업적과 그의 사망이 축구계에 미친 깊은 영향을 기리는 헌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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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디오구 조타. [사진=울버햄프턴 SNS] 2025.07.18 thswlgh50@newspim.com |
프로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은 대체로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이뤄지지만, 구단은 축구 팬의 슬픔과 조타가 남긴 유산을 반영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을 관리하는 존 리처즈 위원장은 "이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헌액이 조타를 사랑했던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이 결정이 존경과 애정에서 비롯되었음을 팬들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내달 9일 셀타 비고와의 프리 시즌 홈 경기와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타의 사망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조타는 동생인 안드레 조타와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에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타가 결혼식을 치른 지 10일 만에 참변을 당해 팬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조타는 201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해 2017~2018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이끈 1부 승격의 핵심 자원이었다. 2018~2019시즌부터는 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해 팀이 EPL 복귀 첫 시즌 7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2020년부터는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EPL에서만 5시즌 동안 123경기에서 47골을 터뜨렸으며, 공식전 기준으로는 182경기 6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6골을 넣으며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