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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딥 페이크 시대, 셀피의 위험…AI의 아이러니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08:17

최종수정 : 2025년07월09일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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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내 사진도 내 마음대로 못 올린다니! 너무 불편한 세상 아니니?"

SNS가 온통 셀피였던 친구가 꽃 사진으로 갈아탔다. 이유를 물었더니 딥 페이크 때문에 조심하는 거란다. 편의성 최고인 AI 기술이 자기 표현의 즐거움에 불편을 준다 하니 아이러니다.

자세히 보면 어딘가 어색했던 딥 페이크 기술은 나날이 놀랍게 진화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영상과 음성 품질이 현저하게 향상된 딥 페이크는 실시간으로 합성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심지어 얼굴에 혈류 흐름을 재현해 영상 속 인물의 얼굴에 심장박동 징후가 나타나게 만들 정도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딥 페이크 기술은 실제와 구분이 거의 안되는 영상과 음성으로 엔터테인먼트, 의료, 문화 분야에선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반면 화상통화 사기, 플랫폼에서의 특정인 사칭 등의 각종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딥 페이크 도구가 온라인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해 일반인도 가짜 콘텐츠를 만들기 쉬워진 만큼 탐지 및 방지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 중이다. 픽셀 단위의 질감,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는 남는 패턴의 불균형, 호흡 주기, 미세한 프레임 간 일관성의 불일치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찾아내는 기술까지 동원되고 있다.

최근 LG 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 목소리가 AI로 위, 변조한 딥 보이스인지 여부를 식별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엔진에 3000시간, 약 200만 건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시켜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이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 패턴을 탐지한다.

AI로 AI를 잡는, AI기술의 위협을 AI기술로 대응하는 시대가 왔다.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모순의 시대를 사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남긴 말, 사진, 위치, 관심사, 클릭 한 번이 고스란히 AI의 훈련 데이터가 되고, 그것은 다시 정교한 사기 수단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AI 보안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AI 보안은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조직이나 기업의 책임이 아닌 개개인이 스스로 준비해야 할 일상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떤 의식과 태도를 가져야 할까?

첫째는 '내 데이터에 대한 주체의식'이다. 아무 생각 없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또렷한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고 항공권이나 영수증 사진을 공개하는 일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SNS로 인해 열린 프라이버시가 일상화되었지만 자칫 정보 공유가 아닌 디지털 복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걸려온 전화에 의심 없이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를 답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AI앱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귀찮더라도 반드시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데이터 수집·보관 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정보 활용이 꺼림칙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AI시대에는 내 정보가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그 과정을 한 번쯤 상상해 보고 자신의 정보는 스스로 보호한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는 'AI 콘텐츠를 판단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AI가 내놓은 결과이니 무조건 옳거나 믿을 만하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2023년 철회된 과학논문이 1만건을 넘어서는데 그 상당수가 AI가 생성한 결과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 한다. 까다로운 과학계조차 이런 상황이니 일상에서의 AI 컨텐츠에 대한 무분별한 신뢰와 사용은 필경 그 이상일 것이다. 문자, 이메일, 전화 등 모든 접근에 대해 경계하고 일단 의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현명하다. AI가 만든 콘텐츠 일수록 더 그럴 듯해 보인다. 온라인 상에서 사람이 아닌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구별하는 눈을 갖도록 훈련하는 것도 유익한 습관이다.

유튜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셋째는 'AI에 대한 충분한 이해' 가 필요하다. AI의 답은 '가능성이 높은 예측'이지 '정답'이라 보기 어렵다. 알고리즘에 의해 조작이나 편향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 결과는 어떤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졌을까?'' 하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사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결국 모든 판단은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의식과 태도는 행동으로 연결될 때 의미가 있다. 다양한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AI시대 보안 실천 사항은 다음과 같다.

▲SNS에 고해상도 얼굴 사진, 자녀 사진, 사적인 공간 등을 공개하지 않거나 최소화한다. ▲챗봇 이나 AI 비서에게 민감정보(주민번호, 금융 정보, 주소 등)를 입력하지 않는다 ▲ AI 서비스 설정에서 '데이터 학습 동의', '기록 저장' 옵션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 영상 통화 시에는 – 특히 직접 만나지 못한 대상일 때는 상대방의 신원을 이중 확인한다 ▲ 업무 시 AI에 외부반출이 허용되지 않은 자료, 의사결정이 완료되지 사항, 공표되지 않은 정보 등은 절대로 입력하지 않는다 ▲ AI의 답변은 검증 없이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제공하지 않은 정보도 내가 만든 컨텐츠를 통해 유출될 수 있다. 거의 모든 데이터가 기록되고 훈련에 활용되는 AI 시대, 올바른 보안의식은 디지털 시민성이자 생존 역량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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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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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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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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