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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3대 강국을 현실화하려면  

기사입력 : 2025년06월16일 07:56

최종수정 : 2025년06월16일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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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절반도 안 된다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연구개발(R&D) 조직을 보유한 기업 1479개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의 AI 활용 현황 및 실태분석' 조사에 의하면 실제 업무에 AI를 일부라도 활용하는 기업은 45.6%에 그쳤다. 

'AI 3대 강국'이라는 정부의 비전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기업의 대부분이 AI 도입의 필요성은 느끼지만(76.9%) 사전 준비 부족(26.5%), AI 활용 역량 부족(24.2%), AI 도입 비용 부담(21.3%) 등을 이유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AI, 좋아는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먼 기술이라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AI 역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전문인력과 내부 디지털 역량의 부족 그리고 조직문화와 리더십 부족 등을 꼽는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AI인재를 확보하고 싶어도 높은 인건비가 감당이 되지 않아 외주를 줄 수 밖에 없고 어렵게 AI모델은 구축했지만 내부 데이터가 정제되어 있지 않은 탓에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중단하기도 한다.

AI에 대한 조직과 리더의 인식부족도 만만치 않다. AI는 단순히 생산성 향상 모델이 아니라 업무방식 전반을 바꾸는 혁신 촉매제이다. 경영진이 단기 수익의 관점으로만 접근할 경우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큰 돈 들여 확실한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예 도입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인식도 있다.

현실적으로 대개의 중소기업은 AI를 개발할 인력도, 관리할 데이터도, 실패를 감수할 여력도 없다.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비전으로 대규모 예산, 정책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총 100조 원 규모의 공공·민간 AI 투자 펀드를 조성해 AI 인프라, R&D, 데이터 확충을 추진하고 대통령실 산하 'AI 미래기획수석' 신설해 대통령 직속 AI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한다. 인프라 및 반도체를 강화하고 규제 특례 도입도 예고했다.

솔트룩스 공개 채용 홍보 이미지 [사진=솔트룩스]

큰 그림에서 보면 어긋난 곳은 없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다이나믹한 추진을 위한 정부주도의 생태계 구축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핵심은 '현장 적용의 현실성'이다. 국가의 기술지원은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에 집중된 투자는 대기업엔 유용하지만 중소기업엔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일회성 내지 단기간의 개론적 교육은 생색은 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소기업의 AI역량 구축을 위해서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도입 과정'을 돕는 투자가 필요하다. AI 도입이 필요한 기업에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연결되는 원스톱 패키지를 제공하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싱가포르의 중소기업을 위한 AI Go‑To‑Market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다. 싱가포르는 단순히 AI 바우처, 보조금을 주는 대신 AI 도구를 활용해 PoC(개념검증)에서 도입, 사업화까지 일련의 흐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제공한다.

AI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AI클라우드 크레딧과 컨설팅을 하나로 묶은 융복합 패키지를 지원한다. 예컨대 Gemini for Google Workspace 도구 도입 비용의 최대 50% 지원한다거나 12개월간 Copilot for 365 라이선스 비용의 50% 지원하고 실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워크샵과 AI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이다. 또 연구원과 개발자(PD) 등의 전문 인력을 대상 기업에 파견하여 최대 70%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아리스타의 이더넷 서버 [사진=업체 제공]

초기진단부터 사업화까지 사업의 전 단계를 아우르며 공공과 민간의 협업체계로 진행되는 AI Go‑To‑Market 은 AI를 '기술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인재의 '현장 파견'에 초점을 둔 독일의 미텔슈탄트 디지털(Mittelstand‑Digital)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독일 전역 26개 혁신 허브센터에 디지털·AI 전문가 1,000명 이상이 상주해 신청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파견 전문가가 함께 시범 프로젝트 수행, AI 기반 품질검사, 챗봇, 제조용 스마트데이터 분석 등 주제를 실전에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단순히 '교육만 제공하고 끝나는' 정책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현장 체험과 결과 창출까지 밀착 지원하는 구조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서 말한 '기업의 AI 활용 현황 및 실태분석'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 기업의 대부분인 92.2%가 정부의 AI 관련 지원 제도의 이용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지원지도가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관련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폼 나는 정책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과 투자이다. AI 3대 강국의 현실화는 결코 몇몇 대기업만으로 이룰 수 없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 되고 지속성장이 가능해져야 꿀 수 있는 꿈이다.

성공적인 AI 도입은 단순히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를 정비하고 조직 문화를 바꾸고 인재가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 속에서 가능하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투자가 절실하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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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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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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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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