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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범죄에 대응하는 최선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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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OO 고객센터입니다. 본인 성함과 주소를 말씀해주세요."

"어디라고요?"

"OO 고객센터입니다. 본인 성함과 주소를 부탁드립니다."

"왜요?" 했더니 뚝 끊어버린다. 하마터면 걸려들 뻔했다. AI 딥보이스를 위해 목소리 정보를 수집하는 콜센터가 성행한다더니 남의 일이 아니었다.

과거 보이스피싱이 지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거나 공공기관을 사칭했다면 요즘은 실제 목소리 정보를 AI로 합성해 조작한다. 음성생성 앱에 6~11초 (두 세 문장)가량 목소리 녹음 파일을 올리면 채 1분도 되기전에 패턴과 속도를 분석해 만들어진 유사한 음성이 텍스트 문장을 읽는다. 듣는 사람이 가까운 관계일수록 속기 쉽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AI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도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545억원, 1년 전보다 91%나 늘었다. 1인당 보이스피싱 평균 피해금액은 4100만원에 달한다. 2024년 APWG(Anti-Phishing Working Group)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보이스피싱 사건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상당수 딥보이스가 악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AI로 조작되는 건 목소리만이 아니다. AI 이미지와 영상 조작 범죄 역시 증가 추세이다.

이미 골칫덩이가 된 딥페이크 성범죄뿐 아니라 최근에는 생체 인증 서비스를 뚫으려다 적발된 사례도 등장했다. 한 인터넷 은행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탈취한 이들이 면허증 사진을 AI로 조작해 얼굴 인식 인증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실패로 돌아갔지만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격 근무가 많은 해외기업들은 또 다른 형태의 사이버 위협에 직면했다. 해커들이 직접 시스템을 공격하는 대신 AI 기술을 악용해 가짜 신분으로 화상 면접에 응해 채용되는 것.

<사진=NHK>

특히 북한 해킹그룹이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사이버 보안 회사 KnowBe4는 네 차례에 거친 화상면접과 신원조회를 거쳐 AI개발자를 뽑았다. 그의 계정에서 악성코드 설치가 수 차례 시도된 의심 정황을 발견한 뒤 에야 회사는 AI 사진과 도난 신분증으로 채용된 북한 해커임을 확인했다.

음성인증 기업 '핀드롭 시큐리티'도 고위 엔지니어링 직책 지원자를 화상면접 하던 중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영상 인터뷰 중 지원자의 얼굴 표정이 말과 미묘하게 어긋났다. 지원자의 IP주소를 추적해보니 북한 국경 근처의 러시아 군사 시설이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을 사칭한 북한 IT 직원들이 300개 이상의 기업에 침투했고 2024년에만 다국적 기업 40곳 이상의 시스템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

가짜 얼굴과 신분으로 '내부자'가 된 이들의 위험은 상상 이상이다. 회사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회사에 몸값을 요구할 수 있고, 고객 데이터나 영업 비밀을 훔칠 수도 있다. 또한 회사 자금을 털어갈 수도 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가트너(Gartner)의 연구에 이하면 202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구직자 4명 중 1명이 AI로 생성된 프로필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도가 무엇이든 화상면접 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이런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채용 관리자들이 많은 만큼 문제 해결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딥보이스와 딥페이크 기반 AI 범죄가 위협적인 건 정교하고 실시간성이 강해 기존 보안 체계를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AI 모델의 오픈 소스화로 눈에 띄게 줄어든 비용도 범죄 증가에 일조한다. 무엇보다 음성 명령, 영상 회의 같은 사회 전반의 신뢰 기반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어 불신을 키우고 일상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신속한 기술적 정책적 대응체계가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3사가 보이스피싱 탐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AI가 대화나 문자 문맥을 파악해 미끼 문자와 의심번호를 찾아내는 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이상탐지 통합서비스를 개발했다.

KT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통화 내용, 말투, 계좌 언급 여부, 시간대 등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의 40여 개의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고 AI가 실시간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해 수신자에게 '이 통화 조심하세요'라는 경고를 보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이스피싱 피해시 대응요령 [사진=금융감독원] 2025.02.13 yunyun@newspim.com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위조된 AI 목소리를 판별하는 서비스도 곧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행히도 국내에서는 딥페이크 화상면접 사기가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2025년 현재, 가상 이력서, 고해상도 얼굴 이미지, 10초 이상의 음성파일, 대중화된 스튜디오 앱 정도만 있으면 기술적으로 딥페이크를 이용한 화상면접 우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막연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만 믿기 보다는 프로필의 다중적 검증, AI솔루션 활용 등을 통한 기술적 검증 단계를 반드시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상 외 질문을 던지거나 카메라 각도 변경을 요구해보고 3D얼굴 모델을 구별할 수 있도록 손끝으로 코끝을 터치하는 행위 요구 등 물리적 검증을 추가한 프로토콜 강화도 안전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다.

법적 조치 강화 역시 화상면접 사기의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2023년부터 싱가포르에서는 허가 없이 딥페이크를 사용하면 징역 10년을 받을 수 있다. 미국 HR 가이드 라인은 2025년부터 AI를 신분 사기에 사용 시 민사소송을 청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창이 날카로워지면 방패도 튼튼해져야 한다. 진짜처럼 들리고 보이는 판별이 어려워진 세상을 살아가려면 기술과 제도, 시민의식의 삼각 방어망이 필요하다.

AI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개인의 최고 대처법은 매사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 음성이나 화상회의 중 중요한 지시를 받으면 반드시 문서를 재확인한다. 보안은 생체 외에 패턴이나 비밀번호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화상 회의나 화상 면접 시엔 실시간 확인 질문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교한 AI 시대엔 우리의 사고와 행동 역시 한층 정교 해져야 한다.

서울 강남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수강생들이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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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vs 한동훈 예측 엇갈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평택을(재선거)과 부산 북구갑(보궐선거) 선거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다만 북구갑 예측조사 결과가 방송3사(KBS·MBC·SBS)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인데 비해 JTBC 하정우 37.6% 한동훈 48.1%로 집계돼 실제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 평택 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0.3%,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6%,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1% 순이다. 세 후보 격차는 각각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JTBC 예측조사에도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4.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6%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2.6%p로 접전 양상이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후보 42.6%, 한동훈 후보 41.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였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격차는 1.0%p 차이로 초접전 구도다. JTBC 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 48.1%, 하정우 후보 37.6%로 격차가 10.5%p까지 벌어지며 한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지사 부산 북 갑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등간격으로 뽑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상대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더해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최소 ±3.1%p, 최대 ±5.5%p다. JTBC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한 예측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eo00@newspim.com 2026-06-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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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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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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