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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테크 2025] ⑤ 스튜디오랩 "패션 커머스의 디지털 전환, AI와 로봇이 이끈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04일 18:20

최종수정 : 2025년06월04일 18:20

인하우스 스튜디오·SaaS 구독 모델 등 수익 다각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해 글로벌 커머스 시장은 디지털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스튜디오랩(StudioLab)은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이 아닌,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 C-Lab 출신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시작해, CES 2024·2025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이 기업은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해 온라인 패션 커머스 산업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튜디오랩의 대표 기술은 '젠시(GENCY) PB'와 '젠시(GENCY)'다. '젠시 PB'는 제품 사진 촬영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로보틱스 기반의 사진촬영 솔루션으로, AI가 피사체를 실시간 분석해 전문 사진작가 수준의 촬영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 장비가 아니라, 패션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을 현실로 만드는 '촬영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로보틱스 촬영 체험존으로도 개발되어 부산역 등에 설치되었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스튜디오랩은 제품 사진 촬영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로보틱스 기반의 사진촬영 솔루션 '젠시 PB'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튜디오랩] 2025.06.03 biggerthanseoul@newspim.com

'젠시'는 제품 상세페이지(A+ Content) 콘텐츠 제작을 자동화하는 생성 AI 솔루션이다. 제품 사진을 분석해 자동으로 마케팅 카피를 작성하고, 최적의 이미지 배치 및 디자인까지 구현한다. 이 시스템은 LF, GS리테일, 위비스 등 국내 대표 유통 기업에 도입돼 콘텐츠 제작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실제로 페이지 제작 시간을 90% 이상 단축시키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스튜디오랩은 단순히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2025년 MWC에서 젠시 PB의 유럽 첫 공개 이후, 독일 C&A와의 계약 체결, 유럽 물류센터 설립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패션 브랜드와 유통사의 이미지 콘텐츠 제작 니즈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스튜디오랩의 자동화 기술은 확실한 수요와 맞물려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비바테크(VivaTech) 2025 참가를 통해 AI·로보틱스 기술을 유럽 투자자와 기업에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튜디오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커머스 기업들과 공동 PoC(개념검증)를 추진하며, SaaS 기반의 구독 모델과 인하우스 로봇 스튜디오 구축 서비스 모두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검증받고 있다.

스튜디오랩의 수익모델은 매우 뚜렷하다. 인하우스 촬영 스튜디오의 구축 및 렌탈 서비스와 함께, SaaS 형태의 콘텐츠 생성 솔루션을 정기 구독형 모델로 제공한다. 이는 중소 브랜드부터 대형 유통사까지 각기 다른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자동화된 콘텐츠 제작의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패션업계의 ROI를 극대화시키는 핵심 요소다.

2024년 매출은 32만6000달러, 누적 투자액은 약 290만 달러로 집계되며, 현재 Pre-A 단계를 넘어 시리즈 A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AI, 로보틱스, 커머스 콘텐츠 자동화라는 미래 지향 산업에서 확실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춘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튜디오랩은 기술 중심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중심 가치 창출'을 핵심 미션으로 삼는다. 단순한 기능 구현이 아닌, 브랜드와 셀러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한다. '윤리와 투명성'은 기업 문화의 핵심이며, 고객사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철학은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스튜디오랩은 단순한 기술 제공업체가 아니다. 그들은 커머스 시장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AI와 로보틱스를 통해 업계 전반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튜디오랩의 다음 발걸음은 글로벌 패션 커머스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 본 기사는 창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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