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먹통 겪은 PASS앱 오후에도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이용 불가
카카오뱅크, 접속 불가...엠세이퍼도 접속 지연 발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본인인증서비스(PASS)의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및 대체 서비스인 엠세이퍼와 카카오뱅크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연쇄적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이동통신사의 본인인증서비스 PASS앱이 트래픽 과부화로 서비스 먹통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 PASS는 공지를 통해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앱은 정상 이용이 가능하지만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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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PASS앱의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먹통으로 대체수요인 카카오뱅크(왼쪽)와 엠세이퍼(오른쪽)도 서비스 불가 또는 지연을 겪고 있다. [사진= 캡쳐] |
PASS는 공지를 통해 "현재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이용자 급증으로 서비스 제공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현재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SS의 명의도용방지는 사용자의 명의를 도용해 새로운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차단한다. 원 가입자의 유심을 불법 복제해 타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심 스와핑(SIM Swapping)'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사용자들 위주로 이번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꼽혀왔다.
PASS 명의도용방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소셜미디어에는 우회 가입팁이 별도로 올라오기도 했다.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와 엠세이퍼도 접속 지연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카카오뱅크의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탭을 클릭하면 '사용자가 너무 많아 이용이 어렵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팝업이 뜬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제공하는 엠세이퍼에 접속해도 접속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대기자가 2000명 이상으로 많아 홈페이지 접속까지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지원한다.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원하는 사용자는 대리점을 방문해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받을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이 유심카드를 자비로 교체한 고객들에게도 비용을 환불해주겠다고 하면서 대리점의 유심카드가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해 대리점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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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ASS앱 캡쳐] |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