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섬 대표 지분만 37.13% 육박...안건 통과 확정적
유상증자 직후 임원 간 불협화음...리더십 회복 기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난테크놀로지가 임원 대상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임원 등이 보유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을 낮춰, 사실상 가치가 떨어진 스톡옵션의 실효성을 되살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유상증자 전후로 임원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도가 있었던 만큼, 이번 조치를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 코난테크, 스톡옵션 행사가격 리픽싱...'휴지 옵션' 희망 살려
19일 업계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조정한 것을 두고 임원진간 결속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톡옵션의 가치를 살려 핵심 인력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것이다.

전일 기준 코난테크놀로지의 종가는 1만9040원이었다. 현재 최정주 전무를 포함한 임원 24명이 보유 중인 스톡옵션의 행사가액은 3만9785원으로, 권리를 행사하면 도리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이에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행사가격 조정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식매수선택권 계약서에는 '행사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행사가격과 수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대주주인 김영섬 대표의 지분율이 37.13%에 달하는 만큼, 안건 통과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3만9785원에서 3만8104원으로 4.22%(1681원) 낮아진다. 사실상 스톡옵션의 실효성을 일부 회복해,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유인책으로 해석된다.
◆ 지난해 임원 대규모 주식 매도 사태...실적 성장세 속 내부 결속 강화
이같은 조치는 실적 회복 국면에서 리더십을 높이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최근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이 3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263억원) 대비 29.1%(76억)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41억원에서 98억원으로 30% 증가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특히 한국남부·서부·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은 물론 대법원, 경기도청 등 공공 시장에서 잇달아 LLM(대규모 언어모델) 프로젝트를 따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스톡옵션 가격을 조정하면, 핵심 인력들이 회사에 거는 희망이 커진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비록 코난테크놀로지 임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 대비 높은 것은 맞지만 장래를 생각할 때 마냥 휴지 조각은 아니다"며 "이 상황에서 발행가격 리픽싱을 단행하면 임원들이 회사에 거는 희망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난해 유상증자 마무리 이후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던 전력이 있었던 만큼, 리더십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김영섬 대표가 27억원의 개인자금을 털어 책임 경영에 나섰는데도, 내부 임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보유 주식을 내다 팔면서 엇박자를 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영섬 대표와 임원진 간의 불협화음이 종종 보였다"며 "회사가 적자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적기에 인센티브를 통한 내부 결속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난테크놀로지 측은 "유상증자 관련 행사가액 정정은 당사 주식매수선택권 표준계약서에 따른 행사가격 조정 규정에 의거해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