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중남부 곳곳에 강력한 토네이도로 최소 1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이오와주 그린필드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도로에서 차를 몰던 여성이 강력한 회오리 바람에 차량이 휘말려 날아간 뒤 사망했다.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그린필드 토네이도 피해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이오와 당국은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지만 당국은 이날까지 사상자나 실종자 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파손된 건물 잔해를 수색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집계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미 기상청(NWS)은 초기 조사 결과 전날 그린필드에서 풍속이 시속 219∼265km인 EF-3급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전날 총 23개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대다수가 아이오와주에서 발생했고 인근 위스콘신과 미네소타주에서도 각각 1건씩 접수됐다.
기상학자 존 포터는 이 토네이도가 64km 이상 범위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21년 12월 켄터키주 메이필드에서 발생한 시속 267∼320㎞의 EF-4급 토네이도 이래 최악의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필드에서 잔해가 수백 미터 날아오른 후 인근 다른 카운티에 떨어졌다. 이는 토네이도가 얼마나 강력했고 치명적이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린필드는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에서 남서쪽으로 88.5㎞ 떨어진 마을로 도로 위 나무가 뽑히고 집과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초토화가 됐다. 마을 인근 풍력발전 단지의 대형 터빈 6기도 쓰러졌다. 그린필드의 소형 병원 건물도 피해를 받아 최소 12명이 부상해 다른 의료 시설로 이송됐다.
위스콘신과 일리노이주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영향으로 전기 설비가 망가져 수 만명이 정전을 겪기도 했다.
딘 크리스웰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장이 23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주 당국자들과 피해 상황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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