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건설 설계비 반영...남부경제권 중심도시 구축 발판 마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등 '대구 미래 50년' 위한 핵심사업 대거 반영
홍준표 시장 " '한반도 3대 도시' 대구 위상 회복에 최선다할 것"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2024년도 국비 예산 8조1586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상 최초 '국비 8조원 시대'를 열었다.
홍준표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대구굴기'프로젝트 성공 추진과 대구 미래 50년 번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광역시 전경[사진=뉴스핌DB] |
대구시는 21일 국회에서 의결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투자사업 기준으로 4조 751억원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복지예산 2조 7835억원과 보통교부세 1조3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8조1586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면서 대구시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특히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맑은물하이웨이)(1억원)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34억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평가 시스템 구축(25억원) ▶대구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 및 운영(27억원) 등 아쉽게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되면서 대구 대도약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들 성과는 역대급 세수결손이라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대구시와 지역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합리적인 논리를 장착해 꾸준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결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홍준표 시장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사업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행정・경제 두 부시장의 투톱(Two-Top)체제 중심으로 전 공무원이 발 빠르게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이번에 확보한 사업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민선8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설계비 100억원이 반영된 점이다.
대구를 남부경제권 물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하늘길을 여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마지막까지 반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의 연구용역비 1억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반영되면서 그동안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시민의 '먹는 물' 걱정을 말끔히 씻어 내는 계기가 마련됐다.
간부회의 주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스핌DB] |
이와함께 지난 4월 1일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맞춰 건의했던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3억원)'은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국가보훈부를 오가며 설득하고 요청한 끝에 얻은 성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첨단 미래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5대 신산업 육성 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56억원)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사업(50억원)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원) 등 3500억원 규모의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또 지역 축제성 사업 지원 축소라는 정부 기조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17년 전통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지원(4억원) 예산이 국회 심의에서 천신만고 끝에 반영돼 '뮤지컬 도시' 대구의 명성을 지킬 수 있게 된 점도 도드라진다.
홍준표 시장은 "쇠락한 대구 재건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번에 확보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가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2025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신규 국비사업 발굴과 국비확보 추진상황 보고회,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 예산 편성 방향과 중점 투자 방향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도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