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FTX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28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들은 블록파이가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기업 회생을 목적으로 하는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블록파이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 서류에 따르면 블록파이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며, 추정 채무 및 자산 규모는 10억~100억달러(약 1조3380억~13조3800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파이는 FTX의 미국 자회사인 FTX US에 2억7500만 달러(약 3680억원)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파이는 테라·루나 사태 여파 속에 지난 6월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와 바벨 파이낸스의 출금 중단 선언 이후 FTX로부터 4억 달러(5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고, FTX는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블록파이는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동결했다.
블록파이의 재무자문을 맡고 있는 버클리 리서치그룹의 마크 렌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록파이는 모든 고객과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투명한 프로세스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블록파이 웹사이트] 2022.11.1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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