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직원 A씨, 1년 반 동안 직원들 성희롱·괴롭힘
징계는 고작 감봉 3개월…솜방망이 처벌 논란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4일 공사 내 성희롱과 직원 괴롭힘 등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사장에게 "수자원공사가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한 것 같다"며 "여성 비하, 직원 업무배제 등을 비롯해 술자리에서 물을 못 마시게 했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박 사장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나름 노력해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4 leehs@newspim.com |
앞서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사 소속 직원 A씨가 약 1년 6개월 동안 부하 직원 4명에게 성희롱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A씨는 직원 6명에게 결재서로 머리를 때리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공사는 A씨에게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이 "공사에서는 조사도 안 하고 조치도 이것 밖에 하지 않았냐"고 비판하자 박 사장은 "2019년 하반기 이후에 성비위 전담기구를 신설해 운영 중인데, 신고 채널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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