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한 샐버도어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글로벌 각국 정상들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규탄의 목소리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TV 생중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세 건의 글을 올렸는 사실을 밝혔으며, 올린 글에는 자신의 할머니와 초등학교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유벨디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슬퍼하는 주민들. 2022.05.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모스는 할머니 얼굴을 향해 먼저 총을 쐈으며, 목숨을 건진 할머니는 경찰에 신고했다. 또 라모스는 범죄 기록이나 정신 건강 문제 이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벗 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 사망자 외에 17명이 다쳤고, 부상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범죄에 세계 각국 정상들의 규탄도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일 순방을 마친 뒤 대국민 연설에서 "도대체 언제쯤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이냐"며 강력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텍사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은 너무 끔찍한 소식"이라며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학살의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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