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38)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부상 치료를 위해 곧 귀국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은 현지 시각으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을 든 우리 형제이자 친구인 캡틴 켄 리(이 전 대위 영어이름)가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육군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위가 국제군단 복무를 완전히 끝내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은 "그는 곧 복무를 재개할 것이다. 가능한 빠르게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켄, 당신의 지원에 감사한다. 우리는 당신이 어서 회복해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 전 대위는 부상을 당해 치료차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비셰그라드24 트위터] 2022.05.19 kh99@newspim.com |
이 전 대위가 치료를 위해 귀국하더라도 즉시 체포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3월 이 근 전 대위와 일행에 대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는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해 앞서 이 전 대위는 14일 우크라이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라마다 법이 다른데 한국 법은 매우 이상하다. 그래서 내가 귀국했을 때 정부는 단지 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공항에서 체포하려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탄원서)를 받을 계획인데 그게 법정에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이미 내게 변호사가 있음에도 감옥에 갇힐 처지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는다. 나는 이곳에 있고 전쟁에 일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싸워 기쁘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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