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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안갯속..."교착 상황 장기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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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전황 "균형 상태"...러군 총동원령이 변수
평화협상 중단으로 휴전 기대 난망
전문가들 "제재 효과 떨어질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도 벌써 3개월 가까이 지났다. 초기 러시아의 조속한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전쟁은 이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우크라-러시아군의 전력이 비슷해지면서 전황은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더이코노미스트,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진단했다.

◆ 탈환하면 새롭게 뺏겨...우크라-러 전황은 균형 상태

우크라군이 하르키우를 탈환했지만, 남동부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뺏겼다. 수도 키이우 대신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현재 루한스크 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네츠크는 장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복무하는 우크라 군인들. 2022.05.16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군의 당초 계획은 동부 돈바스에 공세를 집중해 우크라 전력의 상당수를 에워싸고, 교착을 타개하는 것이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하다"고 꼬집었다.

러시아군이 점령을 꾀하는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하루 1~2㎞ 진격하는게 전부이며 사상자만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미 전체 병력의 25%를 손실했다는 분석까지 나온 가운데 첨단 기계화 무기 상당수도 잃었다.

지난 4월 중순 우크라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 공습 때에는 1차 세계대전에 쓰였던 플리셰트 포탄까지 등장했다. 플리셰트탄 안에는 수많은 작은 화살 내지 못이 들어 있는데, 터지면 넓은 영역에 플리셰트가 떨어진다.

당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플리셰트탄과 같은 오래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첨단 무기가 부족해진 것이 아니냐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15일 영국 국방부는 정보 당국을 인용, 러시아군이 침공 때 보다 병력 3분의 1을 잃었으며, 사기가 저하된 부대는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인 군사 이론에 따르면 승기를 잡으려면 공격 병력이 상대방 방어보다 3배 많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군사 총동원령만이 부족한 병력을 채울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필립스 오브라이언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 군사전략 교수는 "러시아는 새로운 병력 모집이란 구체적인 행동 없이 장기간 전쟁에 임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돈바스에서는 격렬한 포격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지속해서 무기 지원을 받는 우크라의 방어선을 뚫기란 어렵다.

우크라는 잘 버텨주고 있지만 동시에 반격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크라군은 하르키우 북부와 동부에서 러시아군을 수십㎞ 떨어진 포 사정거리 밖으로 격퇴시켰지만 이미 대다수의 러 병력은 돈바스에 집중된 상태였다. 

한 서방 관리는 현재 우크라와 러시아군 전황은 "균형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크라군은 의욕이 넘치고 경험이 많으며 방어선을 지켜낼 만큼 병력도 충분하지만 서방 지원의 무기들을 결정적인 순간에 쓰는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

반면, 러시아군의 경우 사기가 떨어지고 병력 손실도 크지만 "전반적인 군사 능력 부문에서 우크라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러시아 5차 평화협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단된 평화협상..."짧게는 수 주, 길면 수개월 이대로" 

설상가상으로 평화협상도 중단되면서 당분간 휴전 기대는 접어야 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국 협상 대표단의 대화가 끊겼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 외무부 부장관이 17일 알렸다. 협상 중단을 먼저 선언한 것은 우크라 측이라고 주장한다.

하르키우를 탈환한 우크라가 승리 자신감에 협상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은 최근 한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투의 자신감을 느끼게 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제 우크라 전쟁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란드 군사 분석업체 로찬컨설팅의 콘라드 무지카 연구원은 "러시아가 총동원령을 내리지 않는 한 향후 수 주 동안은 이대로 교착 상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보다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우리 모두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파악한다. 적어도 수개월은 더 끌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협상도 물건너 가면서 미국과 서방은 제재가 의미 없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택하게끔 압박하는 역할을 하는 데 그에게 출구전략 자체가 없다면 낭패다. 

미 싱크탱크 베르그루엔연구소의 야코브 페이긴 정치경제 전문 연구원은 "미국과 서방이 제재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가? 초반에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막으려는 용도였지만 실패했다"며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처럼 서방 제재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향후 어떤 추가 제재에도 전쟁 목적 달성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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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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