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직 당시 시집에 부적절한 구절 담겨
"국민 우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자신의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드리는 것이 맞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사퇴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윤 비서관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사진 = 당선인 대변인실] 2022.05.17 oneway@newspim.com |
이어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그것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드리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논란의 사실관계와 관련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첫번째는 제가 조사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 일이고 사실관계가 다소 전후가 바뀐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점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 드렸다. 미주알 고주알 설명을 드리면 또 다른 불씨가 되기 때문에 설명은 안하는 것이 적잘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윤 비서관은 지난 2002년 검찰 공무원 재직 당시 펴낸 시집에 부적절한 구절을 담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실린 '전동차에서'라는 제목의 시에는 '전동차에서만은/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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