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환자 또는 중증을 앓을 위험이 있는 몸무게 40kg이 넘는 1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에 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인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팍스로비드를 구매해 집에서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도 이날 자사의 경구용(먹는 알약 형태) 코로나19 치료제가 FDA의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면서 이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오이크론 변이와 싸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 시험 결과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이같은 수치는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높은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면서 성명을 통해 "환자들의 손에 이 치료제를 쥐어 주기 위해 가능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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