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국이 최근 자국 영해 내 선박 위치 정보에 대한 해외 제공을 전면 중단했다. 이달부터 시행한 데이타 관련법에 기반한 중요하고 민감한 정보를 제한한다는 취지다. 이에따라 관련 데이타는 90% 이상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국 전 해역의 운송 데이터는 90% 이상 하락했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장 분석업체 베셀즈밸류의 자료 분석결과다.
특히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전세계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구축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서는 중국 영해에 있는 선박의 정보가 최근 며칠 동안 45% 이상 감소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 주도로 구축된 AIS는 다른 선박과 항구는 물론 수출·수입 업체에서 은행까지 방대한 기업·기구들이 활용하고 특히 해난 구조에는 필수적이다.
국제해사기구는 회원국들에 AIS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단은 없다. 중국은 중국선박과 해운정보업체들이 중국 영해에 있는 선박들의 정보를 제한하는 것은 최근 도입한 데이타 관련법에 근거한 것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정보의 해외유출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중국당국은 "선박위치 정보는 중국의 경제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외유출의 폐해에 대한 우려를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요한 정보라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해외로 내 보낼 수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건물 앞에 있는 오성홍기. 2020.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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