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중의원이 14일 해산했다.
일본 중의원이 해산하며 만세를 외치는 의원들. 2021.10.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이 이날 오후 1시에 본회의를 열고 해산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출범 열흘 만에 중의원을 해산했다. 이는 내각 출범과 중의원 해산까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역사상 최단 기간 기록이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선거일과 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는 오는 31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중의원 해산 17일 후에 치러지는 것인데, 이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단 기록이다. 선거운동 개시일은 다음주인 오는 19일부터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사안은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이다. 기시다 총리는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와 중산층 지원 정책 등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경제 정책을 예고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를 받는 선거가 될 것이다.
중의원 해산 전 전체 465석 중 자민당은 276석으로 단독 과반을 차지했다. 연립여당을 구성 중인 공명당(29석)과 합하면 305석이다. 기시다 총리는 연립여당이 힘을 합쳐 최소 233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의석수는 110석이었다. 입헌민주당은 공산당, 사민당, 레이와신센구미당 등 야당세력과 결집에 나선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기시다 총리의 '새로운 자본주의'가 아베노믹스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자민당은 바뀔 수 없기에 내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은 기시다 내각에 기울어져 있지 않다. 최근 교도통신의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5.7%로,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 전임 내각이 출범했을 때 지지율(66.4%)보다 못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잃으면 기시다 총리와 집권 자민당에 대한 신뢰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명의 총리가 교체된 '회전문'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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