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장기 국채금리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224%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3.5bp 오른 1.942%를 가리켰다. 반면 2년물 금리는 0.5bp 내린 0.2081%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8월 고용지표에 충격을 드러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23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72만8000건을 크게 밑돌았으며 7개월간 최소치로 집계됐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6% 오르며 기대치 0.3%를 두 배 웃도는 임금 상송 속도를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
투자자들은 불안한 고용 회복세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당장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결론짓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그리피스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아마도 오래 현상 유지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고 있다"면서 "어쩌면 그들은 예상보다 높고 오래 가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스피어엑스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선임 트레이더는 "나는 이것이 테이퍼링을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이것은 파월의 더욱 점진적인 접근방식을 지지한다"고 판단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7로 7월 64.1보다 하락했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7월 수치는 ISM의 서비스업 PMI 설문조사 개시 후 역대 최고치였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8월 비제조업 PMI 예상치는 61.5였다.
미 재무부는 내주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 나선다. 여기에는 3년물 580억 달러, 10년물 380억 달러, 30년물 240억 달러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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