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월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도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전장보다 70센트(1.0%) 내린 69.29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1월물은 42센트(0.6%) 하락한 72.6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0.8%, 브렌트유는 1.3% 각각 상승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하는 가운데 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단스케뱅크의 옌스 페더센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가 산유량을 정상화할 계획이고 콜놔19 수요 우려가 지속하는데도 유가는 계속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다 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거프만 생산 지연과 루이지애나 정제 설비 가동 중단은 이미 감소한 미국 원유 재고에 더 큰 구멍을 만든다"면서 "지표는 계속해서 강력한 국내 연료 수요 회복세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가격) 지지 요소"라고 지적했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도 원유 시장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23만5000건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72만8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OPEC+가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함에 따라 유가가 연중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공급이 부족한 상태일 것이고 OPEC+가 감산 완화 신호를 보내고 미국 재고도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추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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