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시정질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오순실' 발언에 항의하며 발언 시간을 요구하다 시정질문을 중단한 오세훈 시장이 복귀해 사회주택 감사 시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민주당 의원이 지적한 시장명의 유튜브 방송이 적법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3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시장 명의로 된 유튜브 방송은 선거법 위반 사항이 아니며 공식 발표 전 정책방향이 방송에 나간 것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시장 모습 [사진=서울시의회방송 화면 갈무리] 2021.09.03 donglee@newspim.com |
앞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경선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이 개인명의로 된 유튜브 방송을 만들어 박원순 시장이 도입한 사회주택제도에 대해 비판한 것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시장 명의로 된 유튜브 방송의 적법성 논란을 추궁하고 특히 오 시장 사적 채널에서 서울시 시정인 사회주택 감사 방침이 거론된 것은 비선실세에 의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이 의원은 서울시 2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비롯 간부에 대해서만 질의해 잘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은 채 오 시장의 답변을 듣지 않고 시정질문을 마쳤다. 이에 오 시장은 본인이 답변할 시간을 달라고 항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바로 시정질문 대응 거부를 밝히고 퇴정했다.
오 시장은 먼저 어찌됐든 시장이 시정질문 과정에서 퇴정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오 시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돼 사회주택에 대한 사항을 보고 받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주택 업무를 총 지휘했던 류훈 2부시장은 초기 배제된 부분이 있었고 이에 류 부시장이 사회주택 감사 정책을 잘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은 이 의원이 사적 방송에서 시정 방침이 먼저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오는 9일까지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주택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박원순 지우기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이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기에 대대적인 감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의원에게 자신은 오순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사과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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