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서 답변
단 몇 퍼센트라도 도움이 된다면 국가적 사업 고려도 가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이 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돌파구임을 강조했다.
3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한 자리에서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게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나마 가장 효율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답변하는 오 시장 [사진=서울시 유튜브방송 화면 갈무리] 2021.09.03 donglee@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 양민규 서울시의원은 시정 질문에 나서 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서울런을 정조준했다. 서울런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 시장의 재보선 선거공약이다.
양 의원은 "코로나19와 교육 격차는 원격 교육으로 인한 것으로 학력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대면 수업이 줄고 공백기를 메워줄 조력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서울시가 수백억을 들여 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간단한 통계만 살펴봐도 서울런이 졸속사업이라고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런이 아니라 공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더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부잣집 아이들만 좋은 학원에 다니고, 가난한 집 아이들은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며 "부의 대물림이 결국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른바 명문대학으로 분류되는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부모 직업을 보면 대부분 고소득자, 전문직 자제들인데 결국 부의 대물림은 교육격차로부터 온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오 시장은 이어 "가난한 집 학생들이 입시 경쟁에서 지금처럼 마냥 뒤쳐지지만 않고 따라갈 수 있는 기회가 단 몇 퍼센트의 학생에게라도 제공되면 국가적으로도 이 사업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며 "2∼3년만 지속된다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입학시험을 친 학생들이 누적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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