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기원설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사망한 어머니 안고 우는 인도 여성. 2021.04.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답이 어떤 것이 되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투명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그런 지원이 없다"고 꼬집었다.
WHO의 기원조사팀은 우한에서 현장 조사 후 코로나19가 연구소 실험실에서 유출될 가능성은 낮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진 자연발생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냈다.
다만, 당시 중국 당국이 연구소 출입을 통제했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따랐다.
슬라빗 고문의 진상 규명 요구 전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힘을 싣는 보도가 있다. WSJ는 지난 23일 단독 기사에서 미 정보 당국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 중국 당국이 지난 2019년 11월 코로나19 발병 공식 보고를 하기 얼마 전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원 3명이 감기와 유사한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보건 전문가들은 2차 진상 규명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콧 고틸립 미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우연에 겹친 우연이 너무 많다. 여러 상황들이 가리키는 것은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발생했다는 데 확신할 수 없다"며 기원 조사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자신의 주장이 옳았다며 "이제 모두가 내가 옳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