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증가가 부채 증가보다 크다…재무건전성 개선중"
"2019년 공공기관 대규모 채용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544조8000억원으로 1년만에 17조9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규모는 전년 대비 1만명이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50개 공공기관의 자산은 총 90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대비해 41조6000억원이 올랐다.
부채는 54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9000억원이 늘었으며 부채비율은 5.4%p가 감소한 152.4%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이 늘어나면서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공공기관 재무정보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1.04.30 204mkh@newspim.com |
기재부는 "자산 증가 규모가 부채 증가 규모보다 크고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중"이라고 평가했다.
부채 규모의 경우 도로·전력설비 등 필수 공공서비스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5개사가 국제 연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총 3만1000명으로 ▲보건의료분야 1만2000명 ▲사회간접자본(SOC) 5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약 1만명이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8년, 2019년 증가 규모가 컸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지난 2016년부터 거시적으로 보면 증가하는 추세"라고 답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5000명이 늘었다. 주요 분야별 인력증원으로는 ▲필수보건의료 3000명 ▲SOC분야 2000명 ▲에너지 분야 1000명 등이다.
여성·장애인 채용 비율은 모두 전년과 대비해 감소했다. 전체 채용대비 여성의 비중은 46.8%로 전년에 비해 0.6%p 감소했고 장애인의 비중은 2.1%로 2.9%p 감소했다. 청년의 채용 비중은 6.8%p 늘어난 73.8% 였으나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비정규직은 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9년 일부 공공기관의 대규모 채용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청년 채용 규모가 감소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