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경제단체 '이재용 사면 건의서' 제출
靑 "검토한 적도, 할 계획도 없어" 일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주요 5개 경제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가운데, 청와대는 "검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는 지난 26일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단체장들은 건의서에서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이 계속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쟁국들은 투자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가 없어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 동안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 아침에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