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SDR 6500억 달러 일반배분 환영"
"IMF, CMIM 등 지역안전망과 연계해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IMF가 양허성 대출(PRGT) 개편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허성 대출이란 저소득국의 빈곤완화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비대면으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팬데믹(Pandemic·대유행) 위기 극복, 경기회복 공고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IMF 역할 강화 방향으로 ▲저소득국의 경제회복 지원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국제통화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04.09 onjunge02@newspim.com |
그는 "저소득국의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이 긴요하다"며 "IMF의 SDR 일반배분 추진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저소득국의 IMF 대출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되어야 한다"며 "IMF가 양허성 대출 개편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IMF가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6차 쿼타일반검토를 통해 쿼타 증액에 대한 조속한 합의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국경간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전방위적 영향을 미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CMIM 등 지역금융안전망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회원국들이 디지털·그린경제로의 전환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구조개혁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IMF가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을 분석하고, 각국 상황에 부합하는 적절한 정책 권고를 제시하는 데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회원국의 완전한 위기 극복을 위해 IMF가 다방면에서 지원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한 SDR 일반배분(6500억 달러) 방안 구체화도 함께 요청됐다. 이들 국가는 IMF 대출제도 개혁 및 채무 탕감 등을 통해 저소드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국가별 경제 상황을 반영한 정책 제언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가국들은 IMF가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16차 쿼타일반검토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16차 쿼타일반검토의 종료시한은 2023년 12월이다. 이 기간 내 IMF는 쿼타증액·배분방식 등을 재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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