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근거로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 7곳을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올렸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2021.04.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톈진 피튬 정보기술, 상하이 직접회로 디자인센터, 선웨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지난·우시·정저우·선전 국립슈퍼컴퓨팅센터 등 7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들 업체들이 "중국의 군사 행위자들이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구축, 군 현대화 노력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 업체들이 인민해방군을 대신해 민감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중국 정부는 산업스파이 활동은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수출제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미국 업체들로부터 민감 기술 관련 부품 및 제품을 납품받지 못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웨이 테크놀로지에 부과한 제재와 같은 것이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슈퍼컴퓨팅 능력은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많은 현대 무기와 국가안보 체계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미 상무부는 중국의 이러한 불안정한 군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는 데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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