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나토 동맹들과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다.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에 의한 폭력사태가 끊이질 않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군부대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Handout via REUTERS 2021.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 수준이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이래 가장 많다며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현재 나토 동맹국들과 관련 주제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회원 가입 전 단계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 화근이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러시아 병력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말께 약 2만명의 러시아 병력이 국경쪽으로 이동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 열차들이 국경으로 무기를 옮기는 영상이 나돌았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가 MAP에 가입하는 것이 우크라 분리주의 반군 폭력사태들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친러 성향 주민들도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 정부는 국경 배치 병력이 위협이 아니라면서도 나토 회원국들은 무력갈등으로 갈등이 악화할까 우려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오는 10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와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 순방길에 오른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이미 나토 동맹들과 우크라 국경 긴장고조 상황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