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NH투자증권은 6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LG전자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를 완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 심화, 동사 시장 점유율 개선세 부재 등으로 2015년 2분기부터 사업 악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스마트폰 시장 내 모든 기업이 성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판단해 니치 플레이어(Niche Player)로 볼 수 있는 LG전자의 잠재 성장력도 과거보다 더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며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스마트폰 산업 환경 감안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밸류에이션(Valuation) 할인 요인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에 더해,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가전·TV·전장부품의 사업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조원대 레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스마트폰 사업 관련 중단 손실을 추정하는 것은 어려우나 규모는 최소 6495억원 이상일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사업 중단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68조9000억원에서 65조9000억원으로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기존 3조6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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