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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하락에도 반등 없는 기술주, 월가 진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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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시장 금리가 주춤하면 IT 성장주를 필두로 주가가 반등했던 패턴이 이번주 들어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가 내림세를 지속하자 월가가 혼란스럽다는 표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진단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고용 지표와 GDP 성장률 등 지표가 개선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고, 이 때문에 시장 금리 하락에도 주가가 상승세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25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1bp=0.01%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1.609%에 거래됐지만 나스닥 지수가 0.6% 가량 떨어졌다.

상황은 전날도 마찬가지였다. 10년물 수익률이 뚜렷한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 지수는 2% 급락,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 하락이 이날 장중 기준으로 3일 연속 이어진 셈이다.

지난달 중순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서 비롯된 이른바 '금리 쇼크' 이후 금리가 주춤할 때 반등했던 주가가 이번주 들어 다른 행보를 보이자 월가는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펼쳐진 강세장이 2년차로 접어든 가운데 상승 동력이 힘을 다한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T3 라이브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데도 성장주 섹터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대목으로, 증시 전반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국채 금리가 아래로 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는 계절적 특성상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차익 실현과 채권 비중 확대 움직임을 취하면서 금리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IT 및 성장주 섹터의 반등을 예상했지만 이번주 들어 뉴욕증시가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개선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공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68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70만건을 밑돌았다. 이는 또 1년래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4분기 GDP 성장률도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 4.1%에서 4.3%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극복하고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준으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공영 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경기 반등이 정책자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정책 변경을 점진적이면서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월가는 경계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백신 공급과 슈퍼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지표 개선에 투자자들은 주식 매입에 나서기보다 연준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파월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를 언급하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 역시 이번주 시장 금리와 나스닥 지수의 역학 관계가 흔들린 데 대해 테이퍼링 우려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레이 달리오를 포함한 월가의 큰손들 사이에 버블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 풋'이 축소될 경우 한 차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레들러는 "4월 어닝 시즌부터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강세장을 주도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상승 추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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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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