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비맥주, '세율반영' 가격인상…하이트·롯데주류 "당장 안올린다"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비맥주 '소비자 편의' 위해 '캔' 등 인기 제품 제외하고 인상
하이트·롯데 당장은 안 올릴듯…"세금 인상분 흡수 여력 有"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오비맥주가 카스‧오비라거‧카프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맥주가격 인상이 업계 전체로 번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오비맥주 가격 인상은 주세법 개정으로 인한 세율조정 방안에 따른 조치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을 적용하면 맥주는 1L당 4.1원 오른 834.4원의 세율이 붙는다. 이를 두고 오비맥주의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2021.03.23 jellyfish@newspim.com

◆오비맥주 가격 인상 왜?…"주세법 개정안에 따른 '세율 인상' 탓"

오비맥주는 오는 4월1일부터 카스제품 및 오비라거 카프리 등 330ml 병과 페트 제품 그리고 생맥주 등의 가격을 1.36% 올린다. 발포주인 필굿 가격도 오른다. 500ml 캔은 977.32원으로, 1.6L페트는 2189.99원으로 조정된다.

단 캔 제품과 500ml 병, 신제품 한맥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 대중적인 캔 제품과 500ml 병 등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원인은 '세율 인상'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주세법을 개정해 맥주와 탁주의 과세 체계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했다. 종량세는 '양'을 기준으로 과세 한다.

종량세는 매년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 세율을 높이도록 돼 있다. 물가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다. 이번 세율 인상폭은 지난해 물가상승률 0.5%를 적용했다. 종량세 시행으로 인해 3월부터 맥주와 막걸리 주세는 0.5% 인상됐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맥주는 1L당 830.30원에서 834.40원으로 조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율조정 대상이 아닌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오르는 것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발포주는 정부의 세율 조정과는 무관하다. 그럼에도 이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오비맥주 측은 "필굿의 경우는 주세법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필굿은 출시 당시 할인폭이 굉장히 컸는데, 이를 원래 가격으로 복구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2021.03.23 jellyfish@newspim.com

◆하이트·롯데주류 "세금 인상분 흡수할 여력 있어…아직 고려 안해"

오비맥주가 맥주제품 일부 및 발포주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맥주가격 역시 일제히 오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모양새다. 통상 식품업계는 동종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따라서 올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측에서는 "당장은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세법은 모든 맥주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안이지만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측은 아직까지 세금 인상분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주류 관계자는 "주세법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아직까지 세금 부담이 크지 않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검토는 이뤄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는 각 사 모두 매출 측면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9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증가한 2조256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시장 위축 속에서도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이 중 테라 판매량은 105% 뛰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주류도 '가정용 주류'에 집중하면서 4년간 이어온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홈술족을 겨냥한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흥행으로 4분기 맥주 매출이 전년보다 65% 넘게 성장하며 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이렇듯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모두 나름대로 매출상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비맥주가 '올 뉴 카스' 등을 선보이며 혁신의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인다"며 "특히 초록병 테라의 인기가 높은 만큼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오히려 테라 인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