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터키에서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곧 공개할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전해졌다.
CNN 방송은 이날 바이든 정부가 카슈끄지 죽음과 관련한 기밀 보고서를 25일쯤 의회에 제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슈끄지 보고서'는 국가정보국(DNI)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에 비핀적인 기사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기고해온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터키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됐다.
이 사건은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했고, 그가 파견한 암살단원이 카슈끄지를 총영사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큰 물의을 빚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진상 규명 요구를 외면한 채 빈 살만 왕세자를 사우디의 사실상 국가 수반으로 인정하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샀다.
한편 백악관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관계를 재조정할 의향이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상대는 빈살만 왕세자가 아닌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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