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청문회 준비단 구성…고검에 사무실 마련
정치적 중립 논란·검찰 인사 등 관련 답변도 회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정치적 중립성 등 논란에 대해 "잘 준비하겠다"며 답변을 아꼈다.
박 의원은 31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12.30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각오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각오라고 할 것은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위한 준비단 사무실을 이곳(고검 청사)에 마련하기로 하고 준비단장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 상견례를 위해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시는지' 등에 대해선 "잘 준비해서 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내년 1월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날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을 단장으로 한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국장은 지난 8월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용됐다.
그 밖에 총괄팀장은 차순길 법무부 공공형사과장이, 부팀장은 강상묵 개혁입법추진단 부장이 맡았다. 이응철 형사법제과장은 신상팀장, 박철우 대변인은 공보팀장, 류국량 형사기획과장은 답변팀장, 김상권 혁신행정담당관은 행정지원팀장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 의원을 지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의원은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법무행정도 민생에 힘이 돼야 한다"며 "청문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의원 중 한 명이다.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인 그는 청와대 법무 비서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국회 사법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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