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선출 일정 지연 가능성도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식 지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
로이터 통신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선거가 혼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가 미·중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사무총장 선출 일정이 상당 동안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도 덧붙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전일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성명을도 내면서 판세가 다시 바뀌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이 탈퇴를 주장해왔으며, 미국은 WT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고 보고 있다. WTO 선거는 만장일치 방식으로 사무총장을 추대하고 있어, 국제사회 영향력이 큰 미국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후보 선출이 지연될 수 있다.
윌리엄 렌쉬 전직 상무부 고위 관리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WTO내에서도 무역 긴장감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차기 사무총장 승인을 위한 11월 9일 특별 일반이사회 전까지 떠들썩한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9~27일 진행된 선호도 조사가 마무리된 직후, 주요 외신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WTO 이사회를 이끌 것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총 163개 회원국 중 100국이 넘는 지지를 확보했을 정도로 표 차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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