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수의 경제 지표를 소화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 증시가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면서 수익률이 올라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93%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9월 4일 이후 최저 수준인 0.646% 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30년물은 2.5bp 내린 1.439%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은 0.8bp 하락한 0.137%를, 3개월물은 1.6bp 내린 0.094%를 기록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 회견을 했던 전날보다 더 위험 회피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장은 연준의 경제 부양 노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고 지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주목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술주 약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가 장 초반 보였던 최저 수준에서 다소 회복해서 마감했다.
뉴욕장 초반 주가 하락이 회복되면서 국채 수익률도 낙폭을 줄였다. 시포트 글로벌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금이 국채에서 주식으로 옮겨갔다"며 "회사채의 꾸준한 공급도 펀드 매니저들에게 매수할 만한 매력적인 자산을 제공하면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지난 12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6만건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다우 존스의 전문가 예상치 87만5000건을 하회했다.
8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1% 감소한 142만건으로 팩트셋 경제 전문가 예상치 148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는 전월 17.2에서 15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월가 예상에는 부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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