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리콘밸리]'실리콘밸리 간판들 체인지'…시가총액의 시그널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0:14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07:39

테슬라-토요타 시총역전은 소프트웨어
인텔 누른 엔디비아, 사업 다각화 성공적
40년 아성 무너뜨린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시대 열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의 4대 기술주,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가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권 쟁탈전이 치열하다.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중 하나였던 시스코(Cisco)는 시총 상위권에서 탈락한 반면, 코로나 수혜주인 넷플릭스의 시총은 크게 불어나 2계단이나 상승했다.

이처럼 코로나 팬더믹이 실리콘밸리를 뒤흔들면서 실리콘밸리 간판 기업들의 얼굴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주가가 급상승하며, 골리앗을 이긴 다윗 기업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잘나가는 테슬라-잘나가던 토요타는 '시총 역전'=최근 미국에서 가장 핫한 주식 중 하나는 단연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TSLA)다.

테슬라는 최근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연초 이후 250%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14일(현지시간)기준 1500달러를 상회하며 마감했지만, 최근 역대최고가인 1794.9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775억달러(약 330조원)로 최근에는 시총 기준으로 글로벌 굴지의 자동차업체인 일본 토요타를 제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두 기업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분석을 많이 내놓고 있는 가운데 닛케이는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뒤집힌 배경에 '소프트웨어'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가 점점 중요해지는데 토요타는 소프트웨어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예컨대, 3년전 토요타 임원에게 혁신 속도가 빠른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물었는데 답변이 제대로 들을 수 없었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데이트 하는 기능을 이전부터 적용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2008년 첫 번째 제품을 내놓았다. 2010년 6월29일 증시에 상장했는데 당시 공모가는 17달러였다.

한편, 최근 테슬라 랠리 배경에는 실적 서프라이즈 외에도 S&P 500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단단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발표는 주목 대상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7.15 엔디비아의 로고 [사진=엔디비아] ticktock0326@newspim.com

◆PC칩의 제왕 '인텔' 뛰어넘은 엔디비아=그래픽처리장치(GPU)로 널리 알려진 엔비디아가 전통적인 반도체 거물 인텔을 누르고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 자리에 오는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 시가총액이 2513억달러(약 299조6501억원)로 늘었다. 인텔의 시가총액(2481억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68% 급등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유일하게 대기업에 편입되지 않은 GPU 독립 제조사다.

외신들은 엔비디아의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가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게임 산업을 공략한 GPU 생산에 앞장선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드라이브'라는 오픈 플랫폼을 통해 유수 자동차 회사의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인텔은 2010년대들어 모바일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데다, 인공지능(AI) 칩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애플의 또 맥북에 들어가는 칩을 애플이 ARM 기반으로 독자 설계(애플 실리콘)하면서 빠지게 되면서 타격이 컸다.

반면, 엔디비아는 지난 5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업체 '큐물러스 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데이터 회사로서의 전환을 선언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확대된 원격근무에 따른 GPU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 7일 구글 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최초의 클라우드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목받았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7.15 세일즈포스의 로고[사진=세일즈포스] ticktock0326@newspim.com

◆40년 자리지킨 오라클 꺾은 세일즈포스=세일즈포스가 마침내 오라클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도 실리콘밸리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 오르내린다. 세일즈포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현지시간)기준1790억달러(한화로 약 216조원)을 기록하며 오라클(1760억달러)를 앞질렀다.

물론 매출은 오라클이 세일즈포스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올해 들어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23% 상승한 반면, 오라클은 9%에 그쳤다.

다만,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시작한 기업이 40년 이상된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총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시대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200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시대의 포문을 연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만여 개 기업이 세일즈포스 SW를 사용한다. 최근 발표한 2020회계년도(2019년2월~2020년1월)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7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21 회계연도 매출 목표치도 기존 210억달러에서 211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편, 오라클과 세일즈포스의 오랜 인연도 아이러니하다. 대학 졸업 후 오라클에 스카웃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는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가장 총애하던 직원 중 하나였다. 다만, 그는 인도여행 후 세일즈포스 창업을 결정했다. 이후 두 회사의 사이는 매우 좋지 않았다. 주요 사업영역에서의 경쟁이 심해지고 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엘리슨 회장과 베니오프 회장은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며 설전을 벌여왔다.

ticktock0326@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푸틴, 김정은에 A-50 조기경보기 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형태의 항공기를 27일 전격 공개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북한군 참전의 대가로 김정은에게 해당 시스템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27 yjlee@newspim.com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이틀간 무인정찰기와 자폭드론 개발과 성능시험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이 노동당과 군부 핵심 측근과 함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항공기에 올라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도 공개했다. 김정은은 "이런 장비들은 우리 군대의 각종 정보수집 작전능력을 제고해 주고 적의 각이한 전투수단을 무력화시키는 데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분석해보면 동체 위에 지름 9m의 회전 레이돔(rotodome)을 장착한 특징이 드러나는데, 이는 러시아 일류신(IL)사가 만든 조기경보기 A-50(베리예프)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 일류신(IL)사가 만든 조기경보기 A-50(베리예프). 동체 위에  지름 9m의 회전 레이돔(rotodome)을 장착한 특징이 드러난다. [사진=뉴스핌 자료] 2025.03.27 A-50은 구 소련 시절인 1974년 6월 공군에 첫 인도된 조기경보기로 IL-76 수송기 기체에 레이더시스템을 탑재한 기종이다. A-50은 길이 56.59m, 날개길이 50.5m로 순항 속도는 700km, 항속거리 6700km에 이른다. 15명의 승무원이 탈 수 있고 대당 가격은 3억30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원) 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러시아 공군이 28대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우크라이나전 과정에서 일부가 격추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 군에서는 북한이 A-50을 도입한다 해도 당장 구형 미그기와의 합동작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 공군의 전투기를 정밀 추적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작전계획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전용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김정은에게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26일 이틀 간에 걸쳐 무인정찰기와 자폭드론 개발과 성능시험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항공기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5.03.27 yjlee@newspim.com 북한이 공개한 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해 러시아가 보유한 기종을 직접 줬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이 기존에 보유했던 IL-76에 레이더와 정찰 관련 시스템을 장착하는 기술과 자재·장비 지원을 러시아가 기술진 등을 파견해 수행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자체 기술로 조기경보통제기를 개발하거나 운용한다는 건 무리일 것이란 측면에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IL-76으로 추정되는 항공기에 대한 개조작업을 진행 중인 정황을 파악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5-03-27 08:57
사진
작년 고위공직자 70% 재산 늘었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재산이 평균 2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와 비교했을때 평균 약 6201만원이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는 2047명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사진은 재산변동사항 내역 책자/김범주 기자 재산 공개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신고일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재산공개는 각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 총액 기준으로 재산공개 대상자 중 70.3%인 1440명이 기존보다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재산 감소자는 607명(29.7%)이었다. 평균 재산금액 20억원을 신고한 재산공개 대상자가 644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이 610명(29.8%), 5억~10억원이 373명(18.2%), 1억~5억원이 352억원(17.2%), 1억원 미만은 68명(3.3%) 순이었다. 현재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신고액이 이번 재산공개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직자 재산신고 시점에 윤 대통령이 구속돼 이번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는 것이 인사처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2023년 말 기준으로 74억 8112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김건희 여사 명의였다. 공직자윤리법 제6조의3 제2항은 재산신고 대상자가 구속, 구금 등을 이유로 신고가 불가능한 경우 정기 변동 신고 유예 또는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구속 상태로 정기 변동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 구속에서 풀려난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1일까지 재산 변경 사항을 신고를 해야 한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이북5도위원회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가장 많은 1046억 8588만원을 신고했다.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477억 6129만원,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410억 9040만원,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은 397억 8948만원 순으로 각각 신고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 구청장이 가장 많은 482억 507만원을, 광역시‧도의원 중에서는 경기도 김성수 의원이 250억 836만원을,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21억7715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증가 원인으로는 토지·건물의 공시가액 상승과 저축, 상속 등이 꼽혔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1.21%, 공동주택공시가격은 1.52%, 단독주택공시가격은 0.57%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가 2399포인트(P)로 2023년(2655P)보다 낮았다. 고위공직자 재산 총액 상위자(단위 : 억원)/제공=인사혁신처 한편 윤리위는 재산공개 후 3개월 이내에 재산공개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산 형성 과정 등 집중 심사할 예정이다. 거짓 기재, 중대 과실 등에 대해서는 해임, 징계의결 요구 등 조치를 취한다. 지난해 심사에서는 징계의결 요구 32건, 과태료 부과 267건, 경고 및 시정조치 1516건 등의 법적 조치가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간사인 천지윤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국민 상식에 부합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공직자의 성실한 재산등록을 지원할 것"이라며 "등록한 재산 사항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3-27 0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