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기는 실리콘밸리] '코로나 불황? 몰라요'…상장 선택한 '미국 기업 삼형제'들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08:35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01:24

피츠커피, 최대 22억달러 규모의 IPO 준비
워너뮤직, 나스닥 대어로 꼽혀…시총 133억달러 예상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브룸 상장도 주목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 가운데 대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올해 최대규모인 피츠 커피, 워너뮤직과 브룸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5.28 피츠 커피의 로고 [사진=피츠커피] ticktock0326@newspim.com

먼저 올해 유럽의 최대 대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원조 커피인 '피츠 커피'다. 이 회사는 최대 22억달러(약 2조706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피츠 커피는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한 올해 상장 중 가장 큰 규모다. 피츠커피에 따르면 투자업체 JAB 홀딩스, 파네라, 프렛 A 맹거 등이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JAB는 독일 억만장자 라이만 가문이 지배주주인 투자업체로 보유자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다. JAB는 도넛 체인 크리스피 크림과 음료업체 큐리그 닥터 페퍼도 소유하고 있다. JAB는 지금 스타벅스 그룹, 네슬레 그룹(네스카페)과 함께 3대 글로벌 커피 그룹이다.

피츠커피는 54년전인 지난 1966년 UC버클리대 앞에 알프레드 피트(Peet)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시애틀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1984년 제리 볼드윈(Jerry Baldwin)이란 기업가가 피츠 커피를 사들였다.

피츠 커피는 매장 확대보다는 커피 로스팅과 주문 판매에 집중했다. 이렇게 성장한 피츠는 지난 12월 기준 14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70억 유로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됐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피츠 커피가 상장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커피전문점 시대가 아닌 가정용 커피시대를 선점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즉, '재택근무에 커피는 필수'라는 점이 더 수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만약 피츠 커피가 '매장 확장'에만 의존했다면 존폐 기로에 놓였을 수 있지만, 피츠는 가정용에 올인했다. 실제 피츠 커피의 80%는 가정 소비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한차례 연기했던 미국의 워너뮤직그룹(WMG)도 나스닥의 대어로 꼽힌다. 워너뮤직은 최대 18억2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IPO 계획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워너뮤직은 자사 전체 주식의 13.7%에 해당하는 7000만주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증시 당국에 제출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5.28 워너뮤직 그룹의 로고 [사진=워너뮤직그룹]ticktock0326@newspim.com

주당 희망가는 23~26달러(2만8343~3만240원)로, 최고 희망가를 적용하면 워너뮤직의 시가총액은 133억달러(16조4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다음 달 2일 확정되고 이튿날 나스닥에 정식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위의 레코드 레이블사인 워너뮤직은 마돈나, 닐 영, 리조, 카디 비, 에드 시런, 브루노 마스, 레드 제플린 등 가수의 소속사로 우크라이나 태생 억만장자인 렌 블라바트니크의 회사인 액세스 인터스트리즈가 소유하고 있다. 렌은 2011년 3개 사모회사로부터 워너뮤직을 33억 달러에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워너뮤직의 상장은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최근 수년간 회복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린 음악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브룸(Vroom)도 상장을 준비중이다. 브룸은 6월 상장 예정으로, 공모를 통해 총 1억달러(약 1230억)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금액이 크지 않지만,  지난해 12월, 마지막 라운드에서 15억달러(1조8457억원) 가치로 투자를 받은바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5.28 브룸의 홈페이지 모습 [사진=브룸] ticktock0326@newspim.com

브룸은 지난 2013년 창업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다. 이 회사는 중고차 거래를 완전히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차를 고르면 미 전역 집으로 배달해준다. 온라인으로 파이낸싱을 하거나 차를 고를 수 있다. 운전해 보고 차가 맘에 들지 않으면 7일 이내에 반품할 수 있다.

브룸이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중고차 가격 하락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의 금융 위기 기간에도 중고차 가격은 하락한 바 있다. 렌터카 회사 허츠(Hertz)도 파산 보호 신청을 했는데 렌터카가 대거 중고차로 나올 것으로 예상 돼 중고차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icktock0326@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