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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 '이발하고 싶어요'‥'미용실'은 경제재개 바로미터?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06:24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6:43

닐슨 "미국 서비스업종 문닫으면서 이발기 희귀품"
하이텍트 업종 수요 많지만 사회적 거리 유지 가능성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미국의 자택 격리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이발'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제 재개를 하더라도 사회적 격리 가능성이 있어 미국 경제 재개의 신호탄은 미용실의 활기를 찾는 것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2일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4월 첫주 이발 관련 기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염색약 판매는 23% 늘었다. 이발소, 미용실은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돼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격리 초기에는 손소독제, 휴지가 품절이었지만 이제는 '전기 이발기'가 희귀품이 됐다. 머리가 덥수룩해진 이들의 수요 때문이다.

닐슨 측은 "미국인들이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이 문을 닫다 보니 각자 이발사,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최근 셀프로 미용을 하다 '망한 머리'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예컨대 좌우 대칭이 맞지 않거나, 계속 다듬다가 결국 삭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자신의 단골 미용사와 화상 통화로 '실시간 원격 이발 레슨'을 받는 사례도 에 등장했다.  또 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미용실 폐쇄' 명령 중에 혼자 머리 손질을 받았다가 시민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옥스포드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31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의 문닫힌 미용실 지붕에서 미용사가 남성의 머리를 이발해주고 있다. 이 미용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2020.03.31 krawjp@newspim.com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한 달째 영업을 하지 못하는 미용사, 이발사들은 생계의 위협을 받고있다. 실제로 하이텍트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현재 미국 자택 대피령에 대피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이발소 및 헤어 스타일리스트는 109만명으로 전체 미국 인력의 0.87%를 차지하고 있다. 미용직군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하이텍트(대면 접촉이 높은 직업) 업종으로 분류한다. 하이텍트 노동자는 미국에서 2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테네시 주와 조지아 주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가 이동금지령을 풀고 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네일숍, 마사지 숍에 가길 꺼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조지아 주는 오는 24일부터 피트니스센터와 체육관, 볼링장, 이발소, 미용실, 네일숍, 마사지 치료소 등은 문을 열 수 있고, 27일부터는 극장과 식당도 영업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현지시각 20일부터 소매점과 백화점, 운동장비 판매점, 벼룩시장 등의 영업을 허용했다.

하지만, 여론 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이는 경제재개를 해도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 서비스업종은 당분간 재개가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N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간의 경제활동 재개 조치에 대한 갈등에 대해 주지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58%의 응답자는 조기에 자택대피령을 완화했다가는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셧다운 장기화 시 경제적 타격을 더 우려하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NBC 방송은 "이번 조사 결과가 오는 5월1일에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준비가 돼지 않았다는 강력한 인식이 퍼져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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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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