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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 대표 앙숙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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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이조스, 민간 우주 개박 놓고 본격 경쟁
저커버그와 팀 쿡은 개인정보 활용 광고로 격돌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실리콘밸리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격언중 하나다. 경쟁 관계였던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는가 하면 사이 나쁜 수장들의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 대표적 이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에 비판을 가한 서적 출판을 거부한 것을 계기로 베이조스에게 다시 싸움을 걸었다. 급기야 아마존의 독점이 나쁘다며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2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과 논쟁은 오래됐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이동 제한 조치에 비판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그는 봉쇄 정책은 파시스트적이며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시를 거부하고 캘리포니아주 전기자동차 공장 조업 재개를 강행했으며 자신을 체포할 테면 해보라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런 머스크였기에 봉쇄 조치에 반기를 드는 서적을 거부하는 아마존의 행태가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입장 차이도 두 사람의 불화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베이조스는 트럼프에게 매우 비판적인 언론매체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는 종종 베이조스에 대한 적개심을 나타낸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관계는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다. 두 CEO는 오히려 우호적인 관계로, 지난 2004년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민간우주개발을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적으로 변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OCBC 아쿠아틱센터에서 수영선수 테레사 고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12.

실리콘밸리의 이웃인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도 관계가 틀어졌다. 두 회사 본사는 101번 프리웨이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사용자 프라이버시 이슈를 두고 격분한 것이다.

이들은 직접 마주앉아 싸운 적은 없지만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향해 돌직구를 날려댔다. 쿡은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분의 개인 사생활에 밀거래를 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는 우리에게 인권과도 같다. 그건 시민권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광고를 사업모델로 삼는 페이스북을 비꼰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페이스북은 맞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팀 쿡은 끊임없이 페이스북의 사업 모델을 비판하고 있으며, 우리는 직원과 임원들에게 안드로이드(스마트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것이 세계에 가장 널리 퍼진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결국 자사 임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까지 내린 셈이라고 미 IT 매체들은 해석하기도 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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