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홍콩보안법 파장] 이슈진단③ 미중 갈등 속 홍콩, 정치·경제 충격 소용돌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자금과 인력의 '홍콩 엑소더스' 예고
홍콩 법치질서 붕괴, 인권자유 축소 우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의 '홍콩판 국가보안법(이하 국가보안법)' 제정은 최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 양국의 갈등을 더욱 악화시키는 동시에, 홍콩 정치와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 중문판은 여러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홍콩의 정치·경제 파장을 진단했다. 국가보안법이 제정될 경우 중국의 법적 월권 행위가 이뤄지면서 홍콩의 법치주의가 붕괴되고 이에 따라 인권의 자유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해외자본과 인력의 홍콩 엑소더스가 일어나면서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특별 지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비중있게 제시되고 있다. 

◆ 해외자금·인력 유출, 특별지위 박탈 '경제파장' 

국가의 정책 및 경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시장은 국가보안법 제정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크게 요동쳤다. 

중국발 국가보안법 제정 소식이 전해진 22일 당일 홍콩 항생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 급락한 22955.560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생지수는 장중 한때 22878.26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날 낙폭은 2008년 이래 최대치다. 

일부 홍콩 애널리스트들은 '국가보안법'이 단기적으로는 해외자본의 유출을, 장기적으로는 인력의 유출을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가보안법 소식이 전해진 후 구글에서 '이민'을 검색하는 홍콩인들이 4배나 급증하기도 했다. 

미국 클렘슨 대학교(Clemson University)의 쉬자젠(徐家健) 교수는 영국 BBC 중문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은 편이었으며 예상치 범위 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전하며, 더 큰 후폭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쉬 교수는 "자금 철수, 인재 유츨 등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기점으로 이미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홍콩 투자를 고려하고 있을 수많은 해외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돈을 벌려면 중국의 규정을 따라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불확실한 요소들을 제거해줬다"면서 "갈 사람은 (홍콩을) 떠나고, 남아있을 사람은 명확해진 틀 안에서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쉬 교수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미중 관계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의 차후 반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홍콩을 중국의 일부로 판단하고 홍콩을 양국 관계 완충기지의 역할로 이용하지 않을 경우, 홍콩에 미칠 충격은 더욱 커질 것"이며 "미국이 홍콩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따라 홍콩의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만큼, 홍콩의 경제 타격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제정한 '홍콩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따라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하고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즉, 홍콩이 특별지위를 잃으면 중국 본토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매우 강력한 무언가를 발표하겠다. 홍콩이 국제 금융허브로 남기 힘들 것"이라며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한 반격을 예고했다. 이는 홍콩의 경제적 특별지위 박탈과 금융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26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했다.

◆ 홍콩 법치질서 붕괴, 인권자유 축소 우려 목소리

홍콩 국가보안법 적용 대상은 시위단체, 언론매체, 범민주 단체, 법조계, 비정부단체, 외국 정계 인사와 연계된 정치인 등 모든 단체와 개인을 포함한다. 

탄야오쭝(谭耀宗) 전인대 상무위원은 영국 BBC 중문판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년간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많은 도전과 공격들이 있었다"면서 "중국 오성기를 모독하고 홍콩 주재 기관들을 공격하며 외국 세력과 단합해 국가 안보를 해쳐왔다"고 말했다.

탄 상무위원은 "이 같은 행위는 기본법 23조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시위단체, 언론매체, 범민주 단체, 법조계, 비정부단체, 외국 정치인과 연계된 정치인 등이 모두 국가보안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 지련회(支聯會)의 리척얀(李卓人) 주석은 "국가보안법은 행동이 아닌 말도 형사처벌의 증거로 쓰일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 "지련회가 앞으로 중국의 인권운동 활동과 단체를 지원할 경우, 국가정권 전복이라는 죄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사회민주연합전선(社會民主連線) 입법회 렁쿽훙(梁國雄) 전 의원은 '1당 독재 종식'이란 옷을 예로 들어 대중이 동시에 이 옷을 입어도 중국에서는 국가전복죄를 범했다고 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零八憲章)'에 관여했다가 징역 11년형을 선고 받은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경우를 단적인 예로 제시했다.

홍콩대학 장다밍(張達明) 법률학자는 "국가보안법은 홍콩 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 당국이 국경을 넘어 법을 집행하고 법률 조항 해석 등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홍콩 법원의 판결을 뒤엎거나 홍콩 법원에 월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2일 "홍콩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법적인 권리와 자유는 안전한 환경에서 더욱 잘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과 홍콩이 시행하는 자본주의 제도 및 고도의 자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홍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은 계속 보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