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미국서 6만대 팔리며 수익성 강화
4분기 영업익 5905억원...전년비 54.6% 증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기아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텔루라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비 7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매출액이 58조1460억원, 영업이익은 2조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73.6% 증가했다.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로 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시장에서 6만대 가까이(현지판매 기준 5만8604대)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가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과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역시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및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7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판매실적은 ▲판매대수 72만8296대(전년비 1.4% 감소) ▲매출액 16조1055억원(19.5% 증가) ▲영업이익 5905억원(54.6%증가) ▲경상이익 4849억원(149.8% 증가) ▲당기순이익 3464억원(267.3% 증가)이다.
국내 시장은 하반기에 출시한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4분기 글로벌 실적은 66만9096대로 전년 대비 9.5%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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